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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베팅' 애크먼, 3개월 만에 5300억 손절

지난 1월 "주가하락은 기회" 외친 '리틀 버핏'

넷플릭스 가입자 이례적 감소에 결국 손절

넷플릭스 주가 35% 폭락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리틀 버핏'이라고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 최고경영자(CEO)가 3개월 만에 4억 3000만달러(약 531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넷플릭스 주식을 매각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퍼싱스퀘어캐피털은 넷플릭스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19일 장 마감 후 넷플릭스 측이 1분기 회원 수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이고 앞으로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자 나온 결정이다.

이에 넷플릭스 주가는 19일 35% 폭락한 226.19달러에 장을 마쳤다. 올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종목 중 최악의 기록이었다.



해지펀드 업계의 거물 애크먼 CEO는 넷플릭스 가입자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한 후 주식을 매수해 올해 넷플릭스의 20대 주주 중 한 명이 됐다. 당시 당시 애크먼 CEO는 "넷플릭스 주가 하락은 기회"라며 "시장이 기회를 줘 고맙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애크먼이 지난 1월 26일 지분을 공개하기 전 가격을 기준으로 볼 때 그의 펀드는 310만 주 이상의 포지션으로 약 4억 35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퍼싱스퀘어 측은 손실 규모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애크먼은 20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쁜 베팅을 일찍 끝내는 것을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 지분 매각에서 나온 돈을 다른 기회로 재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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