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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건전성 지표 비상에… 금감원 CEO 긴급 소집





금융 당국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긴급 소집해 최근 치솟는 금리에 따른 재무 건전성 지표 관리를 논의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이찬우 수석부원장 주재로 생명·손해보험사 CEO 간담회를 연다. 이날 회의는 최근 금리가 치솟으면서 지급여력(RBC) 비율 방어에 비상이 걸린 보험 업계의 애로와 건의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RBC비율은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 대비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의 비율로 보험회사 재무 건전성을 보여준다. 보험업법상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금융 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의 RBC 비율은 평균 246.2%다. 150% 미만으로 떨어진 보험사는 최근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 뿐이다.



그러나 올해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각 보험사의 RBC 비율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손꼽힌다. 실제로 DB생명과 흥국화재의 RBC가 각각 157.7%, 155.4%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RBC비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험사가 주로 투자하는 10·30년물 국고채 금리가 인상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말 2.25%에서 지난 18일 3.355%로 약 8년 만에 3%를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장기 국고채 금리가 10bp(1bp=0.01%포인트) 오르면 RBC 비율이 1~5%포인트 하락한다고 보고 있다. 이달 현재 기준으로는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10여 개 회사가 금융당국의 권고치 미만으로 추락했다는 추정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CEO들은 채권 재분류, 신종자본증권 발행,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RBC 비율 하락을 방어하고 있으나 금리가 계속 오르면 자본확충 부담이 과중해진다는 내용의 어려움을 호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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