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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실적잔치…5대 금융, 1분기 순익 5.2조

이자 수익만 11조 달해

KB금융, 분기 최대 실적

신한도 어닝 서프라이즈





5대 금융그룹이 올 1분기 5조 2362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50%나 늘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고 이자 이익이 증가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 중 NH농협 금융을 제외한 4대 금융그룹 모두 1분기 순이익이 증가했다. KB금융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인 1조 453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1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동기보다 순이익이 17.5% 증가해 1분기 역대 최대 이익인 1조 4004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도 1분기 각각 8842억 원, 902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8.0% 늘었다. NH농협금융은 코로나19 관련 여신 충당금 1120억 원을 추가 적립하며 전년 동기 대비 81억원 줄어든 596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지주의 어닝서프라이즈는 예상된 결과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이익이 늘어나며 은행 이익의 핵심인 NIM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에 비해 예금금리 인상 속도가 더디며 예대 마진도 커졌다.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 이익은 2조 487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4%나 증가했다. 대출이 증가한데다 유동성 핵심 예금이 늘어나면서 조달 비용이 줄어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NIM도 각각 전년 동기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1.89%, 0.12%포인트 오른 1.51%를 기록했다. KB금융도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2조 6480억 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그룹과 국민은행 NIM도 각각 1.91%, 1.66%로 개선됐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 203억 원, 1조 9877억 원이며 농협금융은 2조 1949억 원이다. 1분기 5대 금융이 거둬들인 이자 이익만도 11조 3385억 원에 달한다.

사상 최대 순익에 금융그룹들은 하나같이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았다. KB금융은 2월 1500억 원의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고 1분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500원을 결의했다. 신한금융도 1분기 주당 400원을 배당금으로 결의하고 2·3분기에도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금융도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우리금융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각종 정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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