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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원 낸 우주정거장 체류 민간인 닷새 '덤' 끝내고 귀환 중

처음으로 민간인만 탑승, 지구저궤도 민간경제 확장 전환점

[NA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크 패시(두번째줄 왼쪽부터)와 에이탄 스티브, 래리 코너, 마이클 로페스-알레그리아 등이 유인 캡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NASA


약 700억 원의 비용을 내고 열흘 일정으로 지구 저궤도의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한 민간인들이 예정보다 닷새 더 머문 끝에 25일(이하 한국시간) 지구 귀환 길에 올랐다.

민간 우주정거장을 추진 중인 미국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의 'AX-1' 미션에 참여한 이들 민간인 4명은 오전 10시15분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드래건 인데버'를 타고 ISS를 떠났다. 이 캡슐은 지구 대기권 진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16시간 뒤인 26일 오전 2시 6분 미국 플로리다주 연안의 대서양에 낙하산에 매달려 침수하게 된다.

이들은 앞서 지난 8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캡슐을 타고 우주정거장에 도착했으며 애초 8일간 체류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 등으로 귀환 일정이 늦춰지면서 덤으로 7일 더 우주체험을 했다.



액시엄의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출신 마이클 로페스-알레그리아(63) 이외에 기업가 래리 코너(72),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출신 기업인 에이탄 스티브(64), 캐나다 금융가 마크 패시(52) 등 민간인만으로 구성됐다. 현역 우주비행사 사이에 민간인 관광객이 끼어 우주정거장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승무원 전원을 민간인으로 구성해 우주정거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액시엄과 NASA, 스페이스X는 이번 미션을 '지구 저궤도(LEO) 경제'로 불리는 우주 기반 민간 경제 확장에 전환점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지구 420㎞ 상공의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동안 20여 건의 과학 실험과 생의학 연구, 기술 시연 등을 진행했다. 액시엄 측이 이들로부터 받은 비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1인당 5000만∼6000만 달러(622억∼7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원래 계획된 기간에는 하루 14시간씩 실험과 화상회의 등을 진행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지만 기상악화 등으로 지구 귀환이 늦어지면서 한층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마크 패시(두번째줄 왼쪽부터)와 에이탄 스티브, 래리 코너, 마이클 로페스-알레그리아 등이 유인 캡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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