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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에게 물으니 "코로나19 백신 맞았어도 '이 백신' 꼭 맞아야" [헬시타임]

4월 마지막주는 WHO 지정 ‘세계 예방접종 주간’

시퀴러스코리아, 의료진 대상 인식조사 결과 발표

국내 의료진 10명 중 7명, 코로나19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더 중요

12월부터 4월까지는 독감 유행 시기이므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투데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기존 2급으로 낮아지면서 일상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방역 긴장감을 지나치게 이완하는 데 대해 우려감이 높다.

특히 만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 질환자, 면역 저하자 등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만으로도 입원 치료가 필요하거나 합병증, 사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12월부터 4월까지는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로 분류된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될 경우 코로나19 단독 감염 때보다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함께 맞는 것도 적극 권장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직 의사들은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접종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 시퀴러스코리아가 ‘세계 예방접종 주간’을 맞아 공개한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의료진들이 가진 생각을 살펴봤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내과·가정의학과 의료진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69.4%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느꼈다. 또한 94%는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더 권고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66.8%에 달했다. 세부 응답을 살펴보면 35.2%는 연령, 위험군 여부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했고, 31.6%는 고령이거나 고위험군일수록 백신 접종을 더욱 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판데믹 환경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 접종’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사진 제공=시퀴러스코리아


흥미로운 건 설문에 참여한 의료진 가운데 71%가 인플루엔자 백신 종류별 효과와 효능에 차이가 있다고 응답한 점이다. 인플루엔자 백신 종류별 효능·효과에 차이가 없다는 응답(29%)보다 2배 이상 많다. 현재 사용되는 인플루엔자 백신이 질환 예방에 대한 효과가 충분한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44.2%는 모든 연령 및 위험군을 포함해 충분하다고 답변했으나, 47%는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것이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질환 예방 효과가 충분치 않다고 답변한 응답자들 가운데 31.6%는 고연령 및 위험군에 한해 충분하지 않다고 봤지만, 15.4%는 연령이나 위험군과 관계없이 현재 사용가능한 백신으로는 인플루엔자를 충분히 예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기존 백신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유행 타입 예측 실패(49.2%) △면역원성 형성 불충분(24.8%) △짧은 면역효과 유지 기간(22.6%)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기존 인플루엔자 백신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관한 질문에 면역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되는 인플루엔자 백신(47.2%) △고연령과 위험군에 특화된 인플루엔자 백신(33.8%)을 꼽았다. 의료진들이 백신 접종 시 충분한 면역 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시사한다.

유기승 시퀴러스코리아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의료진들이 현 상황에서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기존 백신보다 고령자 및 고위험군에 특화되고 개선된 면역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백신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면역증강 4가 독감백신,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등을 순차적으로 국내 도입해 대한민국 공중보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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