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가격이 5월부터 약 13% 오른다. 시멘트를 비롯한 건설 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레미콘 가격 인상은 예정된 순서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레미콘 업계와 건설업계는 오는 5월 1일부로 레미콘 가격을 ㎥당 7만 1,000원에서 8만 300원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종전 대비 인상률은 13.1%다.
그간 레미콘 업계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공급 단가를 기존 대비 15~20% 올려줄 것을 요구했었다. 시멘트 가격이 20%에 가깝게 오르고 골재 가격도 15% 이상 급등하는 등 상황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건설업계는 6% 수준의 인상률을 주장해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이에 레미콘 업계는 오는 27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합의를 보게 되면서 셧다운의 우려는 피하게 됐다. 건설업계는 레미콘 가격 인상률을 기존 주장보다 높인 13%를 제시했고 레미콘업계도 인상 가격 적용 시점을 5월로 제시하면서 의결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서로 의사를 일정 부분 받아들이면서 협상을 이뤄냈다”며 “우려했던 조업 중단을 피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