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7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하림으로 집계됐다. 펄어비스(263750), 엘앤에프(066970), 한신기계(011700), KG스틸(016380) 등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하림으로 조사됐다.
하림 매수 1위에는 육계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며 곡물·사료값이 동반 상승하고, 이에 따라 닭고기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닭고기 가격이 7.1% 급등했다. 닭고기 가공 부문 등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림 역시 이달 초 닭고기 제품 가격을 최대 17% 가량 인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닭고기 공급량이 줄면서 닭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펄어비스다. 펄어비스는 전날 중국 시장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정식으로 출시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특히 출시 직후 중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6월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획득한 후 게임 출시를 준비해왔다. 다만 기대와 달리 초기 성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초반 매출 상위 5위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중국 앱스토어에서 29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펄어비스는 오전 10시 47분 기준 전날 대비 20.71% 떨어진 7만 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 3위는 엘엔에프다. 엘엔에프는 리튬 2차전지의 4대 주요 물질 중 핵심 소재인 양극화 물질을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증권가에서 1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엘엔에프의 생산능력이 곧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5042억 원, 41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2%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 이슈가 전기차 시장의 생산 차질로 이어졌으나, 엘앤에프의 고객사들은 차별적인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판가 상승과 물량 확대가 동시에 적용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목표 주가도 기존 26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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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다 매도 종목은 펄어비스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 하림, 코스모신소재(005070) 등도 매도 상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 거래일인 26일 매수 1위 종목은 펄어비스였다. 일동제약(249420), 제이씨케미칼(137950), 코스모신소재 등이 뒤를 이었다. 전일 매도 1등도 펄어비스였다. 일동제약, 제이씨케미칼, 코스모신소재, 엘앤에프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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