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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BCG 파트너 "전통 금융사 플랫폼, 기존 고객 위한다며 다 넣으니 복잡해져"…시스템 간소화 강조

[서경 금융전략포럼] 김윤주 BCG MD파트너 주제강연

김윤주 보스턴컨설팅그룹 MD파트너가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2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2022.04.27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사 플랫폼도 계층적·다면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김윤주 보스턴컨설팅그룹(BCG) MD파트너는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2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기존 금융사들이 플랫폼을 간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 강연을 맡은 김 파트너는 전통 금융회사들의 플랫폼 전략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전통 금융회사들이 디지털 서비스를 만들 때는 기존 고객까지 담아내는 식으로 만들게 되다 보니 복잡하고 어려운 서비스가 탄생할 수밖에 없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처음부터 이용자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플랫폼 모델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핀테크사 등과 달리 기존 회사들은 이미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백, 수천만의 고객을 무시할 수 없어 복잡해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그는 “하지만 아주 쉽게 들어와서 쉽게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다 검색을 통해 복잡한 상품으로 넘어간다든지, 로그인을 하면 회원이 가진 상품을 먼저 보여준다든지 등의 구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2~3년 안에는 전통 금융회사들도 복잡하지 않은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 확보를 넘어 ‘수익성 창출’이라는 과제를 맞닥뜨린 빅테크사의 금융 플랫폼 전략에 대해서는 ‘리스크 회피와 속도 간 균형’을 강조했다. 김 파트너는 “빅테크·핀테크사의 초창기 모델처럼 중개만 하는 사업이 핵심일 때는 리스크 관리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지만 더 수익을 내기 위해서 자사 상품을 팔게 되면 당연히 리스크가 화두가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존 금융에서 꾸준히 리스크 관리를 해온 전문가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빠르게 움직이는 플랫폼적 속성에 어떻게 리스크 관리 인력을 적용하고 그들을 속도감 있게 움직이게 할 것인가”라며 “어느 정도의 유연성을 통해 융합적으로 답을 내려야 하는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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