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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별 도리 없네…이십년만에 최저 성장률 찍었는데 "2분기 더 암울"

실적 발표 후 주가 9% 하락

광고 매출 둔화 "비용 절감 집중"

리비안 투자 손실도 9조원 규모

2015년 이후 첫 순손실 보고

/AP연합뉴스




아마존이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폭의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아마존이 2분기 암울한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이날 장외 거래에서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했다.

28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분기 1164억 달러(약 148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에 그쳤다. 이는 2001년 닷컴 버블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 해 1분기 전년 대비 44%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위축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1분기 3.2%로 전년 동기(8.2%)에서 크게 낮아졌다.

관건은 아마존이 2분기도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존은 또 2분기 매출로 1160억 달러~1210억 달러 수준을 전망했다. 월가의 전망치인 1255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에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해 예년 같지 않은 성장세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인력과 물류 창고 수용 능력이 이전 수준에 도달한 만큼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광고매출 둔화…비용 절감 집중

또 아마존은 광고 매출이 지난 1분기 78억8000만달러(약10조원)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인 81억7000만달러(약10조4000억원)에 못미쳤다. 앞서 구글과 페이스북 역시 지난 1분기 광고 매출 둔화세를 발표한 가운데 아마존 역시 이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마존은 지난 1분기 4년 만에 처음으로 멤버십인 프라임 연간 금을 119달러(약 15만원)에서 139달러(약17만7000원)으로 올렸다. 또 인플레이션과 높아진 유가 등을 분담하기 위해 판매자에게 할증료 명목의 5%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매출 확대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제 비용 절감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로이터연합뉴스


AWS 나홀로 상승세

다만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인 AWS는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매출이 전년 대비 36.5% 오른 184억4000만달러(약23조5000억원)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182억7000만달러)를 앞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마존은 전기차 업체 리비안 투자로 인해 76억달러(약 9조7000억원)의 손실을 신고했다. 리비안 투자 손실이 반영되면서 아마존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는 38억 달러(약4조9000억원) 규모다.

한편, 아마존은 이틀간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프라임데이를 6월에서 7월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프라임데이를 3분기로 옮기면 매출의 타격을 줄이고 3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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