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신한금융투자는 29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매크로 이슈에 의한 수요 둔화로 실적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9만7,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낮췄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7조8,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1.8% 증가했다"며 “환율 효과보다 펀더멘털 요인이 컸는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비메모리도 우려와 달리 수익성이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주문 호조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가 8조5,000억원, 무선 3조8,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락다운 등 매크로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결과적으로 올해 하반기 메모리 가격이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 가격 변화율 전망치를 디램과 낸드 모두 하향 조정했다”며 “그럼에도 공급 제약 심화로 메모리 업황은 하방경직성이 강한데, 공정기술 난이도 상승으로 캐파 증설 없이는 공급 증가율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따.
특히 “원부자재 수급 이슈와 장비 리드 타임 증가 등으로 설비 투자와 셋업이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공급 제약 심화는 오는 2023년 공급 둔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려를 선반영한 주가는 오히려 바닥 논리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전망”이라며 “매크로 이슈가 해소되는 구간에서 주가가 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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