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9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엘앤에프(066970)로 집계됐다. 삼성전자(005930), 팜스토리(027710), 한신기계(011700), 대성에너지(117580) 등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엘앤에프로 조사됐다.
매수 1위 종목인 엘앤에프는 리튬 2차전지의 4대 주요 물질 중 핵심 소재인 양극화 물질을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 증권가에서 1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측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전지 양극재 등 생산능력(CAPA) 확대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국내 양극재 기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했다. 노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엘엔에프는 북미 신규 고객들의 출하량이 증가하며 국내 최고 양극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엘엔에프의 생산능력이 곧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올려 잡은 바 있다.
매수 2위는 삼성전자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매출은 77조 7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5%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4조 12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0.5%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매출 73조 9800억 원을 기록하며 70조 원 돌파 후,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최대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최대 실적에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던 삼성전자는 이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오전 10시 32분 기준 전날 대비 3.40% 오른 6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한 삼성전자가 간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수 3위는 팜스토리였다. 팜스토리는 배합 사료 제조·도소매 및 축산물을 유통하는 업체이다. 팜스토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며 곡물값이 상승하자 투자 심리가 모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곡물 수출 대국인 아르헨티나의 운송 파업까지 겹치며 국제 곡물난이 심화되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은 26일 기준 톤당 392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말 톤(t)당 296달러에서 거래되던 밀 가격이 4개월 만에 100달러 넘게 오르면서 2008년 최고치인 408달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은행(WB)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오는 2024년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곡물 가격 상승은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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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다 매도 종목도 팜스토리였다. 한신기계, 일동제약(249420), 삼성전자 등도 매도 상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 거래일인 28일 매수 1위 종목은 팜스토리였다. 제이씨케미칼(137950), 엘앤에프, KG스틸(016380) 등이 뒤를 이었다. 전일 매도 1등도 팜스토리로, 제이씨케미칼, 엘앤에프, 대성에너지 등에 매도세가 몰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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