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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보유 '삼풍아파트' 예안진 신청…들썩이는 서초 재건축

강남 3대 고급 아파트로 이름 날려

반포동 신축에 밀렸던 명성 되찾을듯

79~165㎡ 등 중대형 평형 구성

용적률 221%은 재건축 걸림돌로

서초구 내 초기재건축 단지들도 시동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전경.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소유한 것으로도 알려진 이 단지는 최근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하며 재건축 사업의 시동을 걸었다. /네이버로드뷰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가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하며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의 시동을 걸었다. 서초동 현대아파트, 반포동 반포미도1·2차 등 인근의 노후 단지들 역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 일대 집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서초동 삼풍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25일 서초구청에 예비안전진단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예비안전진단 결과는 다음 달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역세권에 위치한 삼풍아파트는 1988년 준공 당시부터 압구정 현대아파트, 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와 함께 강남 3대 아파트로 이름을 날린 곳이다. 전용면적 79~165㎡ 중대형 타입으로만 구성된 2390가구 규모의 대형 단지로 부유층을 대상으로 분양됐다. 서초 법조타운과 강남업무지구(GBD)가 가까워 법조인과 기업 임원이 다수 거주했다. 한 후보자도 삼풍아파트 전용 165㎡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지 상가 부지에는 삼풍백화점이 들어섰다가 1995년 붕괴 사고 후 현재는 고급 주상복합인 아크로비스타로 개발됐다.





알짜 입지 덕에 삼풍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 반포동 신축 아파트에 밀렸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은 용적률(221%)은 걸림돌이다. 통상 정비 업계에서는 아파트 용적률이 180%를 넘으면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현재 삼풍아파트 부지는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서울시 조례상 용적률 250%로 정해져 있다.

재건축 훈풍에 삼풍아파트의 시세는 계속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전용면적 165㎡ 3층이 42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가 거래인 2020년 11월 30억 5000만 원(6층)보다 11억 50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현재 매물 호가는 최고 45억 원까지 나와 있다.

서초구에서 재건축 초기 단계에 있는 다른 단지들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초동 현대아파트는 이달 초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주민 모금을 시작했다. 반포동 반포미도1차는 지난달 정비구역 지정 절차에 들어간 뒤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바로 옆 반포미도2차는 지난해 10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해 올해 2월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고 상반기 중 진단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차기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초구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값은 대선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이달 넷째 주(25일 기준)에는 전주 대비 0.05% 올랐다. 이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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