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총 17명의 윤석열 정부의 첫 내각 국무위원들이 2일부터 5월 11일까지 국회 청문회에서 검증을 받을 예정이다.
일주일 남짓한 기간에 인사청문회가 집중돼 ‘인사청문회 슈퍼위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기간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일정도 잡혀 있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물리적 충돌까지 빚은 여야의 갈등이 인사청문회장에 그대로 옮겨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임명을 위해 국회 동의가 필수적이어서 국민의힘이 마냥 대치 국면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수완박 법안 본회의 통과를 마무리 지은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인사청문회 통과에) 적임자가 아닌 후보자들은 청문회 결과에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국무총리 임명 동의를 위해 민주당의 협조를 당부하면서도 문재인 정부 역시 34명의 장관급 인사를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한 전례를 들며 “낙마만을 위한 청문회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일부터 이틀 연속 열린다. 한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당초 지난달 25~26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을 이유로 청문회를 거부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20일 이내 청문회를 마쳐야 하지만 국민의힘이 자료 추가 제출이 필요하다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청문회는 2~3일로 연기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 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4월 7일이다.
2일에는 한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함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박진 외교부·원희룡 국토교통부·한화진 환경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6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함께 진행된다. 3일에는 한 국무총리 후보자 2일차 인사청문회와 함께 정호영 보건복지부·이상민 행정안전부·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칼럼 논란’ ‘자녀 입시 비리’ 등 다양한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정 후보자에게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화력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검수완박 대치 국면에서 갈등의 도화선 중 하나가 됐던 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4일 개최된다. 3일 검수완박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열리는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될 것을 보인다. 한 국무총리 후보자, 정 후보자, 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정의당이 일찌감치 ‘부적격’하다고 결론 내린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6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9일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11일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권영세 통일부·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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