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에서 만기 10년짜리 분할 상환 신용대출 상품이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다른 은행으로 확산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분할상환방식 신용대출의 대출기간(만기)을 최장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연체 중인 신용대출자 등 특수한 경우 일종의 '연착륙' 프로그램 차원에서 10년 만기를 적용하기도 하지만,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일반 신용대출의 만기로 처음부터 10년을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업계 최초라는 게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를 맞아 실수요 대출자의 월별 상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라며 “실질적으로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과정에서 대출 한도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최장 만기 5년 신용대출을 판매 중인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도 내부 검토와 전산 작업을 거쳐 조만간 만기를 늘릴 계획으로 전해졌다. 만기가 10년으로 늘어나면 대출자 입장에서 월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들 뿐 아니라 DSR 규제 속에서 대출 가능한 총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다만 대출 기간 내야 하는 총이자도 늘어난다.
한편 국민은행은 오는 2일부터 신용대출 상품 'KB직장인든든 신용대출'의 금리를 0.2%포인트(p), 'KB스타클럽 신용대출' 금리를 0.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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