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에 나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총 84억 달러(약 10조 6092억 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9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가 한 주 동안 테슬라 주식 84억 달러 상당을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4월 26~27일 440만 주를 매도한 데 이어 28일 추가로 520만 주를 처분한 데 따른 것이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이후 더 이상 테슬라 주식을 매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처분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트위터 인수에 나선 머스크는 트위터의 수익 모델과 이사회 및 임원의 급여 삭감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기에 앞서 머스크가 은행들에 접근해 이 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기 전 트위터를 통해 “만약 인수에 성공한다면 트위터 이사회의 급여는 0달러가 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연간 3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머스크가 대규모의 직원 해고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은행 측이 트위터로부터 어떻게 재무적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를 묻자 머스크가 감원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통신은 머스크가 트위터의 순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비용과 일자리 모두를 줄이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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