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라면 등 가공식품 수출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일 공개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월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22억 1000만 달러(약 2조 7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품목별로 보면 1분기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2.7% 늘어난 16억 9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이 중 라면은 15.9% 증가한 1억 8000만 달러였다. 축산물은 24.2% 늘어난 1억 5000만 달러, 임산물은 1.8% 확대된 1억 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과일·채소 수출액은 3.8% 감소한 2억 3000만 달러였다. 지난해 1분기에 전년 대비 54.4%나 늘어났던 김치 수출액이 올해는 15.3% 줄었다. 딸기 수출액 역시 15.6% 감소했다.
국가·지역별 수출액은 아세안(ASEAN·5억 달러), 일본(3억 5000만 달러), 미국(3억 4000만 달러), 중국(2억 9000만 달러), 유럽연합(EU·1억 30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EU(63.4%↑), 아세안(15.8%↑), 일본(9.6%↑), 미국(6.4%↑)에 대한 수출은 동기 대비 늘었으나 대(對)중국 수출은 2.8% 감소했다.
수출액 증가가 두드러진 국가·지역은 아랍에미리트(UAE·80.3%↑), EU, 몽골(47.7%↑) 등이었다. UAE는 라면·혼합조제식료품·궐련, EU는 혼합조제식료품, 몽골은 라면·맥주·궐련의 수출 증가가 눈에 띄었다. 한편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입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22.6% 증가한 11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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