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신한금융투자는 2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올해 대장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정용진 연구원은 “다양한 원인으로 자동차 산업의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양호했다”며 “일회성 비용(특별상여급)이 약 2,000억원이 반영된 상황에서도 영업이익 1.9조원(+16.4%, 이하 YoY)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1) 공급 개선 속도, 2) 수요 둔화 우려, 3) 원가 부담, 4) 전동화 계획 등에 집중됐다”며 “1분기 호실적이 일시적인 상황인지, 구조적으로 계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공급부문은 1분기 도매 판매 90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2분기 95~100만대, 3분기 105~110만대, 4분기 115~120만대로 개선을 예상한다”며 “SCM 개선에 따른 공급 확대가 판매의 방향성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차량용 반도체 수급 환경은 매월 개선이 확인되고 있어 하반기 중 공급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는데, 다만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수급 개선(반도체 공급 물량 확대)과 완성차 입장에서의 수급 개선(숏티지 품목 축소)은 시각 차이가 존재한다”며 “완성차의 자체적인 노력(대체 소자 개발, 장기 공급선 확대)과 반도체 증산이 같이 반영되면서 공급 정상화가 가속화 중”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수요부무은 코로나19 이후 미국 신차 판매량은 공급 차질 영향으로 크게 위축된 가운데, 20년 300만대, 21년 250만대 가량의 판매 감소가 추정된다”며 “누적해서 500만대 이상의 물량이 이연됐기 때문에 소비 심리 위축 우려에도 대기 수요가 꾸준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도매 딜러들은 초과 수요를 이용하기 위해 차량 예약과 딜러 마크 업(일종의 웃돈)을 유도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원가 상승(철강/고무/알루미늄 등)이 추가적으로 반영될 예정인 가운데, 다만 초과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 인상(MY 변경, F/L 등 활용)이 예상되고, 원화 절하에 따른 수출 가격 인상도 반영돼 상쇄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동화의 경우 22년 BEV 목표 22만대를 계획대로 판매 중으로 하반기 아이오닉6 출시, 미국 알라바마 전동화 전환 등이 추가적인 촉매"라며 “중장기 전동화 목표(26년 84만대, 30년 187만대) 달성을 위해서는 근시일내로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가 확정될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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