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우리은행 거액 횡령 사태 방지를 위해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내부 통제 시스템을 긴급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 모든 은행에 이 같은 내용의 행정지도를 하달했다. 지난달 27일 우리은행에서 600억원대 횡령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자 유사 사례가 없는지 각 은행의 자체 점검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착수한 우리은행에 대한 수시검사 관련 인력도 데이터 추적 복구 전문가를 포함해 대폭 보강했다. 현장 검사 직원은 기존 4명에서 7~8명 수준으로 증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이날 우리은행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인 경찰과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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