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금리 올라도 여전채 발행 급증…카드사 "자금 조달 선제 대응"

순발행액 2.4조…전월比 13%↑

금리상승 기정사실에 발행 서둘러

사진 제공=연합뉴스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카드와 캐피털 등 여신전문사들의 채권 발행 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오히려 규모는 늘고 있다.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발행을 서두르는 것이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타 금융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2조 4236억 원으로 전월(2조 1497억 원)보다 12.7% 늘었다. 올해 2월 3784억 원까지 줄었던 기타 금융채 순발행액은 3월과 4월 두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기타 금융채는 은행 이외의 금융회사가 발행한 채권으로 대부분 캐피털사나 카드사 등 여신전문업체들이 발행하는 만큼 기타 금융채의 발행액 증감과 여전채 발행량의 증감 움직임이 비슷하게 나타난다. 채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량 카드·캐피털사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우량 여전사들의 발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은행처럼 예·적금 등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캐피털사는 대출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이나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한다. 시중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 여신전문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며 따라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카드·캐피탈사는 채권 발행을 줄이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기준금리가 인상되자 카드·캐피털사는 채권을 이전보다 덜 발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채권금리가 급등했지만 오히려 카드·캐피털사들의 채권 발행은 늘어난 셈이다. 실제 올해 1월 카드·캐피털사가 발행한 57개 채권의 평균 금리는 2.76%였지만 지난달 발행한 47개 채권의 평균 금리는 3.63%로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카드업계에서는 금리 상승이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채권 발행을 뒤로 미루는 것보다는 오히려 선제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 취급액이 계속 늘고 있어 신규 조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카드론 금리 최대치가 20%로 정해져 있어 대출금리를 올리는 것에 한계가 있는 것도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채권을 발행하게 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