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006280)가 1분기 자회사인 지씨셀(144510), GC녹십자엠에스(142280)의 호실적으로 영업이익이 8배 늘어난 데 이어 2분기에도 연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분기에는 모회사 녹십자가 기존 독감백신에 이어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타라제' 판매량이 늘어나 실적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3일 흥국증권은 녹십자의 1분기 호실적의 주된 요인으로 자회사 지씨셀, 녹십자웰빙, 녹십자엠에스의 성장을 지목했다. 더불어 2분기에도 헌터라제 해외 매출 증가가 지속되며 남반구향 독감백신 수주물량 650억 원이 해외 지씨플루 매출로 대부분 잡힐 것으로 예상하며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녹십자는 1분기 매출 416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6.0% 늘어났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특히 헌터라제는 중국향 약가협상 중이므로 추후 중국향 매출 증가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은 421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8%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6.9% 늘어난 29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녹십자의 1분기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자회사 지씨셀, 녹십자엠에스의 실적 고성장, 헌터라제 수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판관비율 감소 등을 영업이익 상승의 이유로 봤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보다 10.9% 성장한 1조 7055억 원, 영업이익 72.0% 늘어난 1267억 원으로 전망한다"며 "2분기에는 남반구향 독감백신 수출 물량 반영으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60.2% 늘어난 92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녹십자가 2분기부터 처방의약품, 전문의약품(ETC)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정재원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ETC 제품의 해외 진출에 따른 매출 상승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올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한 IVIG-SN 10%의 경우 연내 시판허가(BLA) 재제출을 목표로 연내 실사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데, 앤데믹 전환에 따라 연내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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