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어드 맥기네스(Mairead McGuinness) 유럽연합(EU) 금융서비스 위원이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맥기네스 위원이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적인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 규제 당국의 협력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변동성, 내부자 거래, 러시아의 제재 회피, 환경 오염 등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해있다”며 “규제 정립을 위해 국제적인 차원의 협력과 규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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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기네스 위원은 전 세계 규제 당국이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가상자산 관련 데이터를 수집, 교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암호화폐 상품이 규제의 틀 안으로 포섭돼야 한다”며 “규제는 투자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해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맥기네스 위원은 미국과 유럽이 세계 암호화폐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이유로 이들의 암호화폐 규제 방식을 꼽았다. 암호화폐의 기술적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규제가 제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맥기네스 의원은 “유럽 규제 당국은 이미 가장자산 규제안 ‘미카(MiCA)’를 통해 포괄적인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정책 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달 29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와 관련한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 초기 단계의 시스템 모형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시작했다. 이에 맥기네스 위원은 유럽 의회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안을 도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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