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주식들이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큐라클(365270)의 주가가 장중 5%까지 치솟았다. 큐라클의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인 ‘CU01-1001’이 6월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발표 주제로 채택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큐라클은 4일 오후 2시께 2만 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개시 이후 오전 10시 10분께 5.4% 상승해 2만 2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을 제외하고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일 종가 기준 1000원 올라 주가는 2만 550원이었고, 전날엔 600원 상승해 종가는 2만 1150원이었다.
큐라클의 이러한 주가는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인 CU01-1001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CU01-1001은 큐라클이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선정한 ‘당뇨병 명의 21명’에 등재된 전문가들이 포진한 대학들과 연구 개발중인 신섬유화 억제제다. CU01-1001은 4월 26일 제출된 후기 임상연구 계획서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약보합세인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 ADA 발표 주제로 채택된 것도 주요한 요인이란 평이다. ADA는 올해 82회를 맞은 세계 최대 규모 당뇨병 연례 학술대회로 전 세계 비만·당뇨 분야의 연구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들도 참석한다. 이번 발표는 문성준 영남대 교수가 맡아 의약품의 실험 데이터를 중심으로 치료제의 차별화된 효능과 특장점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CU01-1001은 초기 임상에서 세계최초로 e-GFR(추정사구체여과율)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된 제 2형 당뇨병성신증 약물이다. 제 2형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병의 만성 미세혈관 합병증 중 하나다. 고혈당·혈관내피세포 기능 이상·고지혈증 등으로 대량의 단백뇨와 저단백혈증이 발생하고 점차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해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되는 신장 질환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 주가와 관련해 “각 회사만의 고유한 아이템이 없다면, 현재 제약·바이오 시장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큐라클 관계자는 “ADA 발표주제로 선정된 것은 큐라클에 있어 호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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