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올해 1월 발생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8개 동 전체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입주민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입주민들은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할 것도 함께 주문했다.
4일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현산이 입주 예정자들에게 약속한 대로 안전한 주거지를 공급해 입주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는 의사표시를 한 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과제가 현산, 관계 당국, 입주 예정자들 앞에 산적해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철거 및 재건축 시행 일정에 대한 정보 공개 △설계·감리보고서 수시 공개 및 입주예정자 의견 수렴 △재건축 기간 입주 예정자 주거 지원 방안 마련 △관할 관청의 행정 협조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정비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현산은 철거 및 재건축 일정을 조속히 밝혀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 시기를 예측 가능하도록 모든 정보를 수시로 공개하라”며 “설계도서 및 감리보고서 등의 자료도 함께 공개하고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에 소요되는 약 70개월의 장기간의 예상 공사 기간 동안 입주 예정자들에게 대한 납득 가능한 주거 지원방안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협의회는 관할 당국에는 재건축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에 협조하고 정부 정책으로 인한 피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법령을 정비할 것을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어 “현산이 이번 전면철거 후 재건축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건물을 짓는 최고의 건설사로 재도약하기를 한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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