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 헬스케어(082800)가 이두현(61·사진) 비보존그룹 회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증시에서 이 종목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오후 3시 3분 현재 비보존 헬스케어는 전날 종가 대비 9.3% 상승한 1175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1200만 주가 넘었다. 직전 거래일에 22만4712주가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투자자 관심이 얼마나 급증했는지 알 수 있다.
비보존 헬스케어가 이날 이 회장을 새 대표로 선임하면서 비보존그룹 3개사인 비보존, 비보존제약, 비보존헬스케어는 모두 이 회장이 대표를 맡게 됐다.
비보존 헬스케어는 지난해부터 오겟, 티나자나 등 코스메틱 제품과 및 퐁고바스, 루즈 노즈 케어 등 헬스케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2019년 비보존이 루미마이크로로를 인수하면서 비보존 헬스케어로 이름을 바꾸고 비보존그룹에 합류했다. 2020년에는 비보존이 비보존제약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이 회장이 최대주주인 볼티아가 비보존 헬스케어 주식을 추가 취득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비보존그룹은 비보존 헬스케어와 비보존제약을 합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비보존 헬스케어가 이 회장를 대표로 선임한 이유는 비보존제약과의 원활한 합병과 비보존이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국내 임상 역량 강화”라고 설명했다. 비보존 헬스케어는 2020년 비보존제약을 인수한 직후부터 합병 의사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비보존제약의 대표가 이 회장인 만큼 두 회사 대표를 단일화해 합병을 빠르게 진행하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와 함께 헬스케어가 오피란제린의 국내 개발권을 보유하고 임상 3상을 진행해 가는 상황에서 이 회장의 합류는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내부적으로 합병을 고려해 그룹사 간 인력 통합과 효율적 운영 구조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보존그룹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암젠, 존슨앤드존슨,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진통제를 개발한 통증·신경과학 전문가다. 2008년 비보존을 설립하고 다중-타깃 약물 개발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 신물질을 선별함으로써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을 발견하는 단초를 마련했다.
이 회장은 현재 오피란제린 미국 및 국내 3상을 지휘하고 있으며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두번째 파이프라인인 약물중독 치료제
‘VVZ-2471’은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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