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최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대국민 소통·화합’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윤 당선인은 행사 당일 오전 11시 국회 정문을 통과하자마자 차량에서 내린다. 단상과 180m 떨어진 잔디광장 하단 중앙부터 걷기 시작해 양옆에 있는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이동한다. 민심과 소통하는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과거 대통령들은 차량에 탑승한 채 단상으로 직행했다. 국회 분수대를 지나 연단 밑까지 가면 아이들로부터 꽃다발을 받는다. 동서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로 대구와 광주에서 온 남녀 어린이가 꽃다발을 전달한다. 단상에는 윤 당선인과 김건희 여사가 국민희망대표 20명의 손을 잡고 함께 오른다.
이후 윤 당선인은 따로 마련된 돌출 무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발표한다. 취임사는 윤 당선인이 초안을 토대로 마지막까지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 취임사에는 ‘자유·인권·시장·공정·연대 기반 위에 대한민국을 재도약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장은 4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단상 중앙에는 윤 당선인과 부인 김 여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게 된다. 단상을 바라보고 취임식장 왼쪽 앞자리는 지정석 900석과 장애인석 300석이 준비됐고 각계 대표 인사를 위한 2920석도 설치됐다. 국민 특별 초청석은 9000명, 국민 초청석은 2만 4000명 규모다. 외빈 동포석 1200석과 지역 주요 인사석 740석도 마련됐다. 단상 좌우에 설치한 스크린을 통해 청와대 개방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취임식이 끝나면 윤 당선인은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된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한다. 대통령실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하는 자리도 가질 계획이다. 다시 집무실로 돌아와 취임을 축하하는 외국 사절단과 접견한다. 오후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 참석한 뒤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외빈 초청 만찬을 하며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만찬에는 국회의장·대법원장·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4대 그룹 총수 및 경제 5단체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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