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시장과 민간을 중시하는 새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322곳을 대상으로 ‘새 정부 경제정책과 최근 경제 상황’을 조사한 결과,응답 기업의 72.7%가 새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해 ‘기대한다’고 답했다. 기대 요인으로는 ‘시장·민간중시의 정책 기조’(47.9%)와 ‘규제개혁 의지’(35.3%) 등을 꼽았다.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정치 이슈’(65.9%)와 ‘공급망 등 대외리스크’(14.8%)를 주로 꼽았다.
기업들은 경제정책 추진에 반영되어야 할 키워드(복수 응답)로 ‘공정’(52.5%), ‘혁신’(51.9%), ‘성장’(50.9%)을 꼽았다.
경제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는 대다수의 기업이 ‘미래를 위한 투자·인프라 지원’(96.3%)과 ‘규제 혁파를 통한 기업혁신 유도’(90.4%), ‘노사갈등 조정’(86.8%), ‘민관협업시스템 마련’(82.2%) 등을 들었다.
최근 고물가와 원화 가치 하락,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관련해서는 응답기업의 77.3%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피해 내용으로는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58.6%·복수응답), ‘제품·서비스 수요 감소’(45.4%)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현 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성장동력 회복’(37.9%)을 1순위로 ‘물가안정’(35.4%)을 2순위로 택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우리 경제는 현재 직면한 위기 요인을 돌파해야 하는 100m 경기와 중장기적으로 성장동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마라톤 경기를 동시에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새 정부는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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