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282330)이 상업자 표시 편의점(PLCS)인 금융 특화 편의점(2호점)을 경기도 안양시 동산구에 추가로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CU는 지난해 10월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통과 은행을 결합한 신개념 금융 특화 편의점 ‘CU마천파크점’을 처음 선보였다. 금융 사각지대를 없애고 전국 1만6000여 개 CU 점포를 디지털 라이프 플랫폼으로 강화하겠다는 혁신 전략 중 하나다.
CU에 따르면 CU마천파크점 STM(종합금융기기)를 이용한 은행 업무 처리 건수는 6개월 여 만에 총 1만 건을 돌파했다. 단순 입출금 서비스만 제공하는 ATM이 설치돼 있을 때보다 하루 이용 건수가 4배 증가했다.
매출 측면에서도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CU마천파크점의 지난달 하루 방문자 수는 금융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보다 약 3배 많아졌다. 특히 해당 점포에서 하나카드를 사용한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CU가 오픈한 두 번째 PLCS 점포 ‘CU비산자이점’은 기획부터 하나은행과 금융 융합형 점포로 설계됐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로에 위치한 CU비산자이점은 인근에 5000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와 1만1000여 명이 재학 중인 대학교 등이 있지만 반경 500m 이내에 제1금융권의 영업점이 단 한 곳도 없다.
이에 CU는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총 40여 평의 공간 중 약 8평을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으로 구성했다. 50여 가지 은행 업무가 가능한 STM과 입출금 업무가 가능한 CD기(Cash Dispenser)를 1대씩 설치했다. 또 일반 ATM에서 처리할 수 있는 단순 서비스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고, 상담사와 화상 연결이 필요한 업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CU비산자이점에서는 하나카드로 상품을 구매할 경우 5% 현장 할인을 제공한다. CU 멤버십포인트 최대 5%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등 콘텐츠 및 마케팅 협업도 진행한다.
양재석 BGF리테일 양재석 경영기획실장은 “CU와 하나은행이 업계에서 처음 시도한 유통과 금융 컨버전스 모델이 고객의 편의를 높이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BGF리테일은 3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업계와 협업해 새로운 모델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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