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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저가 아파트 값 10배 차…더 심해진 양극화

'5분위 배율' 10.1 역대 최고

文정부 5년간 두배 이상 올라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집권한 기간에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의 양극화 수준이 두 배가 넘게 심각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은 10.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가격이 상위 20%에 해당하는 주택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 주택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5분위 배율이 커질수록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간 가격 차이가 크고 양극화도 심해진다는 의미다. 지난달 수치인 10.1의 배율은 고가 주택의 평균 가격이 저가 주택 평균 가격의 10배가 넘는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4월만 하더라도 전국 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은 4.7 수준이었다. 5년 동안 배율이 두 배 넘게 올랐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 하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1억 2313만 원을 기록한 반면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평균 12억 4707만 원을 나타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아파트값 양극화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대형 ‘똘똘한 한 채’의 선호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며 “아파트값 양극화를 해결하려면 도심에 중소형 아파트 공급을 집중적으로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매매보다는 상승 폭이 작지만 전국 아파트 전세 시장의 5분위 배율도 같은 기간 4.9에서 8.0으로 올랐다.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 시장은 하위 20%의 아파트가 8809만 원이었으나 상위 20%의 아파트는 7억 116만 원으로 7억 원을 돌파하며 가격 격차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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