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한국-일본 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제계가 한·일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대한상의는 중단된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 재개를 위해 6월 방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을 초청해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일본의 ‘일한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들은 10일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커지고 있다”며 “다음달 초에는 김포-하네다 비행편도 재개가 된다고 한다. 그동안 막혀 있던 한일관계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지리적 경제구조적 유사성이 있는 한일 간 양국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단된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올해 6월이 일본상의 설립 100주년이다. 그때쯤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조언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일본은 2025년 오사카 엑스포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며 “한국이 유치 전략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고견을 듣고 싶다. 유치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일정책협의단 단장을 맡은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의원, 상임간사인 김한정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과 경제계 대표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형희 SK SV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일의원연맹의 일본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에서는 회장을 맡고 있는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과 에토 세이시로 의원(회장대행직), 다케다 료타 의원(간사장), 나카가와 마사하루 의원 등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 8명, 카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 회장(전 의원) 등 일본 전·현직 국회의원 10명이 나왔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한일관계 개선과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선정 배경과 준비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전략을 위한 의견도 나눴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일본은 우리나라 수출국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4.7%)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인 만큼 새 정부에서는 일본과의 경제 교류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행사가 한일관계의 개선과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 대한상의는 한일 양국상의 회의를 통해 경제계 차원에서 일본과의 민간 교류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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