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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감소세 멈췄다… 4월 1.3조 증가

4월 가계대출 동향

올해 첫 증가세 기록

신용대출 감소폭 크게 줄어





올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의 감소세를 이끌었던 신용대출의 감소 폭이 크게 줄면서다. 금융 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 당국이 발표한 ‘4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1조 3000억 원 증가했다. 올해 1월 가계대출이 전달 대비 7000억 원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2월 3000억 원, 3월 3조 6000억 원 감소했던 추세가 올해 처음 멈춘 것이다.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액은 2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달 3조 원 증가 폭을 기록한 데 비해 증가 폭은 소폭 줄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전달보다 1조 6000억 원 주는 데 그쳤다. 전달(-6조 5000억 원)과 비교해 감소 폭이 75%가량 쪼그라든 셈이다. 이에 따라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3.1%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보면 4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1조 2000억 원 늘었다. 은행권의 주담대는 전세·집단대출이 각각 1조 1000억 원 늘어나는 등 2조 1000억 원 증가했다. 전달과 유사한 규모다. 기타대출은 전달보다 9,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달 -3조1000억 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감소 폭의 대부분은 신용대출(-5000억 원)이 차지했다.

제2 금융권의 경우 전달보다 1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권만 1000억 원 감소했고 보험(2000억 원), 저축은행(3000억 원), 여전사(6000억 원)는 늘었다.

금융 당국은 가계대출의 감소세를 견인해오던 신용대출 등의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 당국은 “금융회사의 신용대출 관리 완화로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됐다”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돼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이 되지 않도록 지속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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