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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 2분기 2차전지 부문 실적 부진…목표주가 38만 원"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1%↑ 예상

中 리튬 공급 물량 증가로 가격 하락세 지속

"3분기 이후 실적 개선 나타날 것"

천보. 사진제공=천보




하나금융투자는 12일 천보(278280)에 대해 "올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만 원을 유지했다.

천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943억 원, 영업이익은 90% 늘어난 1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추정치)를 소폭 상회했다. 매출 비중의 약 69%를 차지하는 2차전지 소재 부문은 전기차, 전동공구 등 전방 시장 성장으로 인한 리튬염 및 첨가제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매출을 나타냈다.

다만 천보의 주력 제품인 P전해질 부문의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약 1%포인트 하락했다고 하나금융투자는 분석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월 이후 P전해질의 원재료인 LiPF6(육불화인산리튬) 가격이 하락했지만, 원재료 투입 단가는 고점이었던 지난해 4분기말에서 올해 1분기초에 구매한 물량 기준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의 경우 세트 수요 둔화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판가 인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은 천보 전체 매출의 약 31%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2분기 단기적으로 부진한 실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천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735억원,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13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리튬 공급 물량 증가로 인해 제품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튬이온의 주요 소재인 전해액 고객사들이 물량 주문을 하반기로 이연시키고 있다"라면서 "전체 매출 절반 차지하는 중국 고객사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로 생산 차질을 겪으며 올해 2분기 2차전지 부문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세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 봉쇄조치 역시 오는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 확정을 전후로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첨가제 주문량은 3분기부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향후 생산능력(CAPA)은 지난해 말 3500톤에서 2026년 3만7000톤으로 증가가 예상되며 예상소요 자금 약 7000억 원 중 3000억 원은 지난 2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조달을 마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4년간 연평균 800~1000억 원 수준의 영업활동 현금흐름 발생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차입 및 증자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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