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CPI가 예상치 상회로 인한 인플레이션 피크 기대감이 꺾이며 장기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상승폭(8.5%)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1%)보다는 큰 8.3% 상승으로 집계됐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63포인트(-1.02%) 내린 3만1,834.11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65.87포인트(-1.65%) 하락한 3,935.18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73.43포인트(-3.18%) 내린 1만1,364.24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미국 증시 하락이 국내 증시에도 하락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불안심리가 진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도 미국 인플레이션 불안심리 속 미국 증시 약세, 옵션 만기일에 따른 현선물 수급 변동성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높은 수준의 물가로 생활비가 부족해지면 팬데믹 시기 일상적으로 누리던 여유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에 팬데믹 수혜 업종이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서도 기술주 중심 매물 출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약화될 가능성 또한 크지 않아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choi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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