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096530)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씨젠은 올 1분기 매출 4515억원과 영업이익 1997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회사 측은 “전세계적인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PCR 검사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199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씨젠은 올 1사분기 세계 최초로 1개 채널에서 3개 타겟의 Ct값을 산출하는 ‘3 Ct’ 기술을 상용화한 제품 ‘Allplex™ HPV HR Detection’을 개발했다. 이어 코로나19는 물론 19종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동시 진단하는 ‘Allplex™ RV Master’에 대해 유럽 및 호주 인증을 완료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지점을 신설했다.
또한 증폭장비 360대, 추출장비 261대를 신규 설치해 누적 기준 전세계에 증폭장비 5,214대, 추출장비 2,543대를 설치하는 등 글로벌 영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전담조직을 신설해 ESG경영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약해져 검사 건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철곤 씨젠 IR·PR실 전무는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PCR 검사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신드로믹을 기반으로 호흡기 등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검사 자동화 장비인 AIOS(All in One System)를 조만간 출시해 PCR의 활용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씨젠은 인수합병(M&A)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현지 연구 및 생산 시설 구축 등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M&A도 내실 있게 추진하는 등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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