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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불참' 속 송영길·권수정 후보 부동산 정책 이견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

송영길 "그린벨트 필요하다면 해제해야"

권수정 "미래세대와 문제고려. 유지마땅"

13일 KBS 주관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수정 정의당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사진=KBS 유튜브




13일 KBS 주관 TV토론회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수정 정의당 후보가 부동산 정책, 공공기관 이전 문제 등을 두고 논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를 두고 충돌했다. 송 후보는 “필요하다면 당연히 해제해야 된다”며 “제가 구상했었던 김포공항 프로젝트는 260만 평의 김포공항과 주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1000만 평 규모의 새로운 디지털 도시를 꿈꾼 것이다. 지금도 그러한 구상을 준비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권 후보는 “그린벨트는 전세계적으로 칭찬 받는 제도다. 지금 세대가 그린벨트를 해제할 경우 미래 세대의 기후위기 등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유지했던 그린벨트는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대 주택 의무 비율 확대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송 후보는 “단순한 공공 임대가 아닌, 살다가 분양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서 내 집을 가질 수 있는 플랜을 구체화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권 후보는 “공공이 개발해 분양하는 임대 주택의 비율은 상향돼야 한다”며 “민간에서도 용적률 상향 등을 담보했다면 그 비율 만큼 많은 공공주택, 공공주택 확보하는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두고도 이견을 보였다. 송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에 이전하겠다고 공약했고 인수위에서 과제로 채택됐다”며 “산업은행을 부산에 옮긴다는 것이 부산 발전에 도움 된다는 객관적 자료가 없다”며 지역 특색에 맞는 기관 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몇 개의 기관이 지역으로 간다고 해서 균형발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총량적으로 도시를 어떤 방향으로 키울 것인지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밀집된 서울에 다른 기관들이 모여들게 하는 정치는 당장 표를 얻을 수 있지만 미래를 고민하는 정치인이라면 용감하게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며 “공공기관의 계획적, 포괄적 지방 이전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권 후보는 인천에서 5선을 지낸 송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가 명분이 없다고 공격했다. 권 후보는 “민주당은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헌·당규를 어겨가면서 후보를 내서 오세훈 시장을 만들어줬다”며 “(당 대표였던) 송 후보는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를 나와서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송 후보는 “인천시민을 배신하고 서울시로 왔다는 표현도 적절하지 않다. 서울·경기·인천이 하나의 메가시티이고 엄연히 피선거권이 있는데 뭘 배신했다는 거냐”며 못마땅해 했다.

송 후보자는 주요 공약으로 △누구나 집으로 내집 마련 꿈 실현 △유엔 5본부 유치로 세계특별시 △누구나 상가보증으로 반값 임대료를 제시했다.

권 후보자는 △서울형 일자리 보장제 △4대문 안을 차없는 거리로 △서울형 동반자 인증제 도입 등을 내세웠다.

한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은 “선거 운동 기간은 짧은데 개별 방송사 주최 토론회 요청은 10건 이상”이라며 이날 KBS 토론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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