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해 주요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면서 이른바 ‘삼성고시’라고까지 불리는 필기시험 직무적성검사(GSAT)를 14일 온라인으로 시행했다. 이날 시험을 본 지원자들 사이에선 문제 유형과 난이도 모두 예년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GSAT를 이날부터 이틀간 오전·오후 한번씩 총 4개조로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으로 열고 있는 GSAT는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이며 시간은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이었다.
이날 시험엔 비스포크 냉장고 색 조합 응용문제를 비롯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카메라 등 삼성전자(005930)와 관련된 문항이 다수 나온 걸로 알려졌다. 지원자들은 개인 컴퓨터를 활용해 온라인 GSAT를 치르며,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응시생들은 거치대를 활용해 시험을 보는 자신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야 한다.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응시생들을 감독한다.
올해 상반기 삼성 공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중공업(010140), 제일기획(030000), 호텔신라(008770) 등 총 1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다음 달 면접시험을 거쳐 오는 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지난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이래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공채를 계속 유지하고, 향후 3년간 4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삼성과 함께 공채를 유지하던 SK그룹도 지난해 하반기를 끝으로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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