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이들이 가려운 부위를 긁을수록 더욱 더 가려움을 느끼는 이유가 밝혀졌다. 긁을수록 특수 단백질이 더 많이 나오는데, 이 단백질이 뇌에서 가려움을 느끼게 하는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로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NHK에 따르면 츠다 마코토 규슈대학교 교수 등이 포함된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피부염을 가진 쥐가 반복해서 피부를 긁게 했다. 그 결과 'NPTX2'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NHK는 연구팀이 이 단백질이 뇌에 가려움을 전하는 신경을 활성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인위적으로 이 단백질을 차단한 쥐의 경우 긁는 횟수가 34%나 줄었다.
연구팀은 특수 단백질이 가려움을 느끼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츠다 마코토 교수는 “특정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신약을 만들 수 있다면 아토피로 인한 만성적 가려움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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