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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만나는 총수 늘어난다…롯데 신동빈 합류할 듯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서

'美투자 확대' 신동빈 포함 가능성

회동 장소로 소공동 롯데호텔 부상

주요 경제단체장도 조율 대상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울경제DB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회동에 참석하는 재계 총수들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의 회동을 추진하는 가운데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도 참석 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장소는 롯데호텔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5일 정·재계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정부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재계 총수 회동을 4대 그룹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재계 5위 롯데그룹의 총수인 신 회장도 한국·미국 정부와의 참석 조율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 회장뿐 아니라 주요 경제 단체 회장들도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리 정부는 이번 회동의 범위·형식을 아직 미국 정부와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이 집결할 장소로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이 부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경우 2019년 6월 방한 때 숙소인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5대 그룹 경영인을 비롯해 손경식 CJ(001040)그룹 회장, 허영인 SPC 회장, 박준 농심(004370) 부회장 등 20여 명을 30분간 만난 바 있다.

롯데그룹이 신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 간 회동에 기대를 거는 것은 최근 화학·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대미(對美)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한 직전인 2019년 5월에도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 집무실을 찾은 바 있다. 국내 대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마주했다.

신 회장의 대미 투자 행보는 바이든 정부 이후에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사업의 첫 투자처도 결국 미국으로 낙점했다. 롯데지주(004990)는 이달 13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1억 60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신 회장은 올 4월 직접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를 방문해 공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011170)도 2019년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세웠다.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스타트업 소일렉트와 합작사를 세워 미래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는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이나 장소와 관련해 통보받은 바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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