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에너지 가격 급등세에 따른 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높은 물가 상승세로 전기 요금을 꾸준히 인상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만 6000원에서 2만 3000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각각 내려잡았다.
16일 신영증권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한국전력의 에너지 원가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전력은 올 1분기 7조 80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연료비와 구입전력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8%, 111.7% 증가했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러·우 사태로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현재 물가 상승세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지속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연료비 연동제 시행 후, 물가 상승에 따라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못했던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전반적으로 대외 여건이 비우호적인 것을 감안하면 자금 조달을 위한 전력채 발행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전력채 조달에 한전 법상으로 한도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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