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16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13일 (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반발 매수세 유입에 급등한 만큼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인플레와 긴축 완화 여부가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뚜렷한 지수 반등 시그널이 없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반발 매수 심리가 확대되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특히 마이크론이 투자자의 날 행사를 통해 데이터 센터 산업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해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5.06% 급등하며 미 증시를 견인한 점,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12개월 인플레이션 전망이 5.4%로 유지되는 등 안정을 찾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증시의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16일 발표되는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지난달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최근 유입되고 있는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질 수 있어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를 감안했을 때 국내 증시는 0.7% 내외의 상승 출발 후 중국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실물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견고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만큼 하단을 다지고 일정 부분 주가 복원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 완화 여부,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미국과 중국의 주요실물 경제지표, 연준 위원들의 발언, 원달러 환율 진정 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가 복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는 2,550~ 2,680포인트를 내다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의 올해 초 이후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3%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8%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지수 상단이 유의미하게 열리는 것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지만, 가격이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청산보다는 진입 매력이 높아진 구간이라는 점이 주중 국내 증시의 주가 복원을 유도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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