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은 성장형 인공지능(AI) 서비스 ‘A.(에이닷)’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 버전을 16일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A.은 ‘일상의 디지털 친구’를 목표로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마주하는 번거로운 행동을 대신 처리해주고,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것을 알아서 추천하고 재생해주는 방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무엇을 볼지 고민할 때, 취향에 맞는 노래나 팟캐스트를 찾을 때, 캘린더에 내 일정을 등록하고 확인이 필요할 때, 전화 요금제·부가서비스·멤버십 혜택을 확인하고 싶을 때 A.이 쉽게 처리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은 거대언어모델(GPT-3)을 기반으로 한 고도의 자연어 처리 및 감정 분석 기술을 지녔다. 이는 현존하는 대화 언어 모델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 자유로운 대화 중 목적 지향 대화로 자연스럽게 전환도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상 대화를 하다 콘텐츠를 재생하거나 목적지 길 안내를 해주는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A.은 학습하는 대화형 AI다. 처음에는 맥락을 벗어난 답변을 내놓을 수 있지만, 지속적인 대화와 데이터 축적을 통해 성능을 개선해나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은 사용자와 함께하며 같이 성장해 나가는 서비스를 지향한다”며 “궁극적으로 인간과 기술, 나아가 인간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개인화 서비스로 진화하는 것이 A.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라고 강조했다.
A.은 ‘디지털 친구’라는 모토처럼 각자 개성을 반영한 캐릭터를 만들고 꾸밀 수 있으다. AI 캐릭터와 실제 대화하듯 말을 나누는 방식이다. 또 단순히 외형만이 아닌 캐릭터의 음악·비디어 취향 등 ‘관심사’와 목소리, 이름을 설정할 수 있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나를 가장 잘 아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캐릭터를 가진 AI 서비스”라고 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서비스는 오픈 베타로 아직 초기 버전이다. SK텔레콤은 “A. 내 캐릭터가 사용자와 교감하며 갈수록 성장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하반기 중으로 좋아할 만한 컨텐츠를 알아서 재생해 주는 나만의 TV ‘My TV’를 비롯해 게임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후 영어학습, 사진관리, 컨시어지·전문가 서비스 등을 추가하는 등 영역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앱 마켓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타 통신사 가입자도 무료 사용 가능하다. T아이디 로그인을 통해 SK텔레콤 관련 서비스를 연동할 수도 있다. 출시 초기 한시적으로 FLO 무료 사용권을 주고, SK텔레콤 사용자에게는 필요 데이터를 무료 제공한다. 애플 iOS 용 앱은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A.은 AI 시대를 맞아 사람을 향한 따뜻한 기술을 선보이고자 개발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앞으로 더욱 가치 있는 서비스로 지속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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