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두 번째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2차 추가경정예산안, 한미 정상회담 등 현안에 대해 참모들과 논의했다. 회의는 앞서 윤 대통령이 “프리스타일로 (하겠다)”고 언급한 대로 언론에 공개되지 않고 자유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2시간가량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참모들에게 “스스로 대통령이라는 생각으로 국가 전체를 보면서 문제의식을 갖고 대응 방안에 대해 좋은 의견을 많이 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끝에 참모들에게 4가지를 지시했다. 우선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이 빨리 집행될 수 있도록 국회를 상대로 설명과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는 지시다. 윤 대통령은 또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재외공관·한국무역협회·코트라·대한상공회의소 등의 긴밀한 협력 △정책조정기획관의 매주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보고 △이와 관련한 다음 달 대통령 주재 민관합동전략회의 준비 등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부울경’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도약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오는 20~22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이같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며 ‘회의는 회의답게 하겠다’는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저하고 같이하는 회의는 프리스타일로, 오늘 하루만 이렇게 (영상이나 사진을) 찍는 것으로 하고, 편하게 하자”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이 참모들과 회의하는데 요식이나 절차에 따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어색하다”고 말했다. 수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던 전임 대통령들과는 달라지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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