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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터리 영토 넓히는 권영수…GM·테슬라 만난다

첫 미국 출장…고객사와 회동

테슬라와 배터리 양산 논의





취임 후 첫 미국 출장길에 오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미 고객사와 연이어 회동한다.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통해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안보 동맹을 강화하는 추세인 만큼 권 부회장도 전기차 배터리와 원자재 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미국과 협력 강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전날 미국으로 향해 현재 주요 고객사와 만남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업계에서 특히 주목하는 일정은 테슬라와의 회동이다. 권 부회장이 미국에 도착한 후 곧바로 테슬라 고위층과 만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80(지름 46㎜, 높이 80㎜) 배터리 양산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테슬라가 4680 원통형 배터리 차량 생산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증권가에서는 LG엔솔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았다. 현대차증권은 “파나소닉의 4680 배터리 양산 일정이 2024년 초임을 감안하면 LG엔솔 역시 유사한 시점에서 양산 가능할 것”이라며 “(4680 배터리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나아가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지난해부터 가격이 폭등한 니켈 관련 투자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LG엔솔과의 협력 관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엔솔은 니켈 확보를 포함한 전기차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LG화학·LX인터내셔널·포스코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에 11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또 제너럴모터스(GM) 합작공장을 포함한 사업장을 둘러본다. 현재 LG엔솔은 미국 미시간주 단독 공장,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1~3공장을 설립·가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권 부회장이 배터리 사업에 대한 점검뿐만 아니라 메리 바라 GM 회장 등 핵심 관계자도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LG엔솔과 제4 합작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에 대한 논의도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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