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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얼라인파트너스, JB금융 2대주주 오른다

2400억에 지분 14% 취득

JB금융지주 본사. 사진 제공=JB금융그룹




지난해 말 우리금융지주 지분 1%를 인수하며 금융사 투자에 나선 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지주 2대 주주로 자리하게 됐다. 다만 회사는 주주행동에 적극 나서기보다 단순 투자로 알려졌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JB금융 지분 14%를 약 2400억 원에 취득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잔금 납입은 이번 주 안에 이뤄질 예정으로 거래가 완료되면 회사는 JB금융 2대 주주가 된다. 1대 주주와 3대 주주는 각각 지분 14.61%, 10.26%씩을 보유한 삼양사, OK저축은행이다.



얼라인파트너스에 지분을 넘긴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 아시아얼터너티브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컨소시엄은 2015년 JB금융지주 지분을 약 1823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3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지분 대부분을 넘기고 소수 지분만 남겨둘 예정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주로 저평가된 상장사에 투자하는 행동주의 사모펀드사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1% 취득해 첫 금융회사 투자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역시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사들의 이자이익 증가 등이 기대되는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편 얼라인파트너스는 4월 SM엔터테인먼트에 주주 제안을 하고 새 감사 선임안을 가결시키며 적극적인 경영 참여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회사는 JB금융 이사 선임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JB금융의 이사는 총 8명으로 지난해 10월 안상균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대표가 비상임이사에서 물러나면서 한 명이 줄었다. 다만 회사는 그 이외 주주행동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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