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중차대한 시기에 비상한 각오로 소임을 다해 새 정부 국정 철학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17일 별도의 취임식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 금융 리스크가 확대돼 경제·금융 전반적인 상황이 어려운 중차대한 시기”라며 “무엇보다 비상한 각오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드러냈다. 이어 “새로 올 금융위원장과 함께 호흡하고 손발을 맞춰 새 정부 국정 철학이 구현될 수 있도록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금융 행정 개혁 과제를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교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대선 기간 선거 캠프 경제정책본부장을 맡았고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윤 대통령의 청년도약계좌(가칭 청년장기자산계좌) 등 주요 금융 공약과 정책이 김 부위원장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윤 대통령이 금융위 위원장보다 부위원장 임명을 먼저 단행한 것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지연되며 금융위원장 인선도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장은 국무총리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부위원장이 당면한 과제는 하나같이 쉽게 풀기 어려운 것들이다. 우선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금융 지원 등이 포함된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함께 설명해야 한다. 정부가 7월로 예정된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조치를 그대로 시행할 방침인데 실수요자 피해가 없도록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
한편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으로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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