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소매업체 월마트에 이어 타깃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압력에 이익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물가 상승과 그에 따른 소비 감소 우려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폭락했다.
18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164.52포인트(3.57%) 급락한 3만1490.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5.17포인트(4.04%) 내린 3923.68, 나스닥은 566.37포인트(4.73%) 떨어진 1만1418.15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고 S&P는 또다시 4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시장은 소매업체 실적에 주목했다. 킴 포레스트 보케 캐피털 설립자는 “운송비용이 중요하며 이것이 대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며 “나는 투자자들이 머리를 긁적이며 다음은 누구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연료비와 재고 등 비용 상승으로 시장의 이익 목표치에 크게 미달한 타깃이 24.93% 폭락했다. 월마트 역시 전날에 이어 6.79%나 빠졌다. CNBC는 “유통업체에 대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투자자들이 확인하면서 다우지수가 2020년 이후 최대 하락했고 주요 지수가 폭락했다”고 전했다.
투자자 제레미 그랜담은 미 경제 방송 CNBC에 “지금의 하락세는 2000년의 기술주 거품 때보다 나쁘다”며 “최근에 S&P가 (고점 대비) 19.9%, 나스닥이 약 27% 내렸는데 이것의 최소 두 배 정도 더 떨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는 공급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81달러(2.5%) 하락한 배럴당 109.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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