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국회의원이 참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같은 당 여성 후보 사무실에서 “얼굴로 뽑으면 1위는 정해져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젊음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가라 않지 않자 결국 자신의 발언을 모두 철회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극우정당인 일본 유신회의 이시이 아키라 참의원은 지난 15일 같은 당 여성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번 참의원 선거에 여성 후보가 총 5명이 나온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신회의 여성 후보는 관동지방에 위치한 도치기현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시이 의원은 지난 2009년 중의원으로 정치계에 입문했으며, 2016년 참의원 선거에서 비례 대표로 당선됐다. 오는 7월 10일 치러질 예정인 참의원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참의원은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 국회에서 상원을 부르는 말이다. 하원인 중의원과 함께 일본 국회를 구성한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이시이 의원이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이시이 의원은 16일 “입후보 예정자가 에어로빅 미국 대회에 나설 예정”이라며 “젋음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유신회도 이시이 의원에게 구두 경고를 했다.
그러나 이시이 의원의 해명에도 여론은 좋지 않았다. 결국 이시이 의원은 18일 자신의 발언이 모두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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