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뉴욕증시가 소매판매 기업들의 실적 쇼크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며 급락 마감했다. 국내증시 역시 하락 출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종목별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급락한 3만1,490.0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17포인트(4.04%) 내린 3,923.68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566.37포인트(4.73%) 급락하며 1만1,418.15에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8일) 뉴욕증시는 소매판매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했다.
타깃의 실적은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매출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연료비와 재고비용 등의 상승으로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25%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고, 전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 역시 급락세를 이어갔다. 월마트 역시 공급망 악화에 따른 이익 부진을 발표한 바 있다.
전일(현지시간 17일) 미국 4월 소매판매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침체 우려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소매판매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하루만에 분위기는 반전됐다.
증권업계는 시장의 뉴욕증시가 2020년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증시의 투심 악화도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하락 출발 이후 종목별 장세를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업들의 비용 증가 이슈가 부각되며 급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미국 옵션 만기일 앞두고 변동성이 컸던 만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감소할 수 있음을 보여줘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점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미국 대사관 업무를 재개한 점과 OECD 경기 선행 지수와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들이 여전히 견고해 경기 침체 이슈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나타난 변동성일 수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감안한 국내증시는 1.5%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매물 소화 과정으로 인한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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