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표결에 대해 “상식에 따라서 잘 처리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용산 청사 출근길에 ‘야당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내일이 한 후보자 표결인데 관련해 강조하고 싶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것 없다”고 말했다.
총리 후보자 인준에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국회 재적 의원은 292명이다. 이들이 모두 본회의에 참석한다고 가정하면, 147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09명이다. 즉, 한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무소속 의원 등에서 38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도 사실상 한 후보자 인준 문제와 연계돼 있다. 한 후보자 인준을 통과시키는 대신 정 후보자가 낙마하는 식이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한 라디오(CBS) 방송에 나와 “정 후보자가 오늘이라도 결단을 한다면 내일로 예정된 한 후보자 인준에서 충분히 여야 협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시점이 지난 9일 지난 뒤에도 10일이 지나도록 정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 후보자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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