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루나 투자로 손실을 본 피해자들이 소송에 나서는 등 루나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정치권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암호화폐와 관련한 법 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상태지만 코인 시장에서의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긴급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법이 없다는 핑계로 투자자 보호 대책을 늦출 수 없다"며 "코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과제는 산적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인 시장 안정화대책을 준비한다"고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우선 23일 오후 암호화폐업게 전문가들과 함께 긴급 세미나를 열고 이어 24일에 암호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코인 테라와 관련한 당정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의 공약에 포함된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한 정부 부처의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거래소의 투자자 보호 대책을 점검하겠다는 자리다. 윤 의원은 "입법 전이라도 수준 높은 투자자 보호 대책이 작동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현재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관리법 제정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회에서 디지털 자산관리법 관련 제정안이 7개나 올라와 있지만 대부분 암호화폐 업계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실효성있는 법 제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자산관리법 제정은 정부가 암호화페 등 디지털 자산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규제도 동반되겠지만 합리적으로 제정된다면 암호화폐 산업와 투자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