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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편의점이? 나들이객 증가에 미소 지은 '그곳'은

GS25, 가평자라섬점·울릉크루즈점 운영

가평은 '캠핑', 여객선은 '선박여행' 대상

5월 일매출 200% 증가 '리오프닝' 특수

GS25의 가평자라섬점은 캠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캠핑용품도 판매하고 있다./사진제공=GS25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야외 활동 증가로 한동안 크게 위축된 국내 여행도 활발해지고 있다. 나들이객이 늘어나며 주요 유통 채널에도 볕이 드는 가운데 여행객을 주 고객으로 영업해 온 편의점 이색 점포들의 매출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1일 GS리테일(007070)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가평자라섬점과 울릉크루즈점의 5월(1~17일)일평균 매출이 지난해 4분기 평균과 비교해 각각 220%, 78% 증가했다. GS25 가평자라섬점은 350여 캠핑 사이트가 있는 자라섬의 수상클럽하우스 내에 위치한 편의점으로 지난해 9월에 오픈했다. 전용면적 200㎡가 넘는 대형 매장에는 텐트, 간이 테이블, 식기류 등 다른 편의점에서는 볼 수 없는 100여 종 이상의 캠핑용품과 어린이를 위한 완구 전용 매대도 4개나 있다.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은 ▲캠핑용품 ▲완구 ▲수입맥주 ▲스포츠용품 ▲일반스낵 순으로 일반 GS25에서는 매출 구성비 하위권에 속하는 비식품류 3개가 상위 5개 품목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특히 일몰 이후에는 ‘심야 불멍’을 위한 장작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캠핑객이 많은 날엔 정기적으로 캠핑 사이트를 돌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즉시 제공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이동형 GS25는 자라섬점 전체 매출의 30%를 책임질 만큼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나들이 수요는 산과 들을 지나 바다로도 이어진다. GS25 울릉크루즈점은 지난해 9월 문을 연 뒤 이달 들어 매출이 고공행진 중이다. 이 점포는 울릉도와 포항을 하루 한 차례씩 오가는 2만 톤 급 카페리선박 내 입점해 있다. 약 6시간 반 일정의 심야 선박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다시 늘어나면서 선상에서 긴 시간을 함께 즐길 식음료품 수요도 늘어났다. 실제로 고객들이 크루즈에서 가장 많이 산 품목은 국산맥주와 즉석밥, 수산안주, 모듬도시락 등이었다. 크루즈점은 전용 면적 약 40㎡의 초소형 매장으로 취급 상품은 일반 매장의 30% 수준인 800여 종이다. 취급 상품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시즌별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잘 팔리는 상품을 압축하며 매대를 채우고 있다.

김명석 GS리테일 개발기획팀장은 “리오프닝으로 인해 여행객이 늘며 특수 입지의 점포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제한적인 환경의 입지에도 불구하고 여러 대안을 고민하고 지원해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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